읽기일기

순교자 (20130727, 마지막)

순교자 (반양장), 김은국 지음, 도정일 옮김/문학동네

글이 길지 않아 3일정도 읽으니 다 읽을 수 있었는데, 내용상으로도 다루고 있는 시간이 길지는 않아 더 편하게 읽어낼 수 있었는가보다. 닿을 수 없는 신에 대한 인간의 고뇌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 또한 수준 이상으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뜻이렸다.

소설의 압권은 신씨 성을 가진 목사가 자신의 고뇌를 토해내는 장면이다.

pp. 255

"그렇소!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이오. 절망은 이 피곤한 생의질병이오. 무의미한 고난으로 가득 찬 이 삶의 질병입니다. 우린 절망과 싸우지 않으면 안 돼요. 우린 그 절망을 때려 부수어 그것이 인간의 삶을 타락시키고 인간을 단순한 겁쟁이로 쪼그라뜨리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신목사는 신을 찾지 못하였지만 스스로를 희생함으로써 대중에게 희망을 주니, 그것은 예수와 같은 맥락이다. 누가 옳았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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