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하루에도 수만개의 글자를 읽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장의 종이를 들춰 읽습니다.
이것은 그 읽기에 대한 일기입니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20131201)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pp. 323

혹시 ‘항공 여행’ 업종에 카드를 많이 쓰고 있는가? 그렇다면 항공 관련 서비스로부터 주요한 호텔 체인, 그리고 항공 마일리지 전용 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은 메일을 받아보게 될 것이다.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프라이버시 라이츠 클리어링하우스에서 정채국ㄱ장을 맡고 있는 폴 스티븐스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신용카드 업체들은 카드의 사용 범위를 기준으로 개인 회원에 대한 분명하고 뚜렷한 그림을 갖고 있다.”

pp. 333

나는 칼럼리스트인 윌리엄 파운드스톤이 ‘비선형 가격 정책’이라고 표현했던 케케묵은 마케팅 전략에 속아넘어가고 말았다. 실제로 나는 정상 가격 그대로를 지불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개를 사면서 마치 20%를 할인받은 듯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나는 유기농 사과 5개를 구매하면서 스파키스의 데이터베이스에게 내가 교육을 잘 받았고, 살림살이가 괜찮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빅 데이터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 국내의 한 카드업체는 공개적으로 사용 기록에 근거한 서비스를 홍보하기도 하엿다. 카드사 뿐만 아니라 멤버쉽카드를 이용한 업체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심지어 데이터에 근거하여 이윤을 창출하기 위하여 1시간 단위로 가격을 바꾸는 일본의 사례는 현재의 한 단면이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서비스의 개인화와 관련이 되어있는데 각 개인마다 가격이 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그것은 각 개인들이 본인이 생각하는 가치만큼 지불하고 물건을 사게되는 미래일까. 과하게 개인화된 서비스들은 타인에게는 동일하게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만들 것이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선택권이 넓을 수록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부분인데, 그것이 쇼핑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것, 예컨대 어떤 행동에 관한 선택에서도 적용된다면 어떨까. 하고 싶은 많은 것들(To do list)이 있다면 시간을 내어 그 중 하나를 한다 해도 크게 만족감이 없을 거란 이야기다. 쇼핑에서의 값 비싼 대가는 돈이 아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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