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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랭귀지 (20131215)

패턴 랭귀지,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외 지음, 이용근 외 옮김, 막스 제이콥슨 도운이/인사이트

pp. 39

비록, 개인이 자신의 주변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이 강한 의지와 강력히 응집된 독자성을 지니지 않은 이상, 진정으로 주변과 다르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거대 도시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세부적인 면에서는 다르다 할지라도, 사람들은 항상 타인에게 의지하며 타인에게 불쾌한 존재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스스로 서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말이다.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에, '그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가 아니라, '원래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라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 거대 도시에서 타인과의 타협이나 협동, 공동체 정신 그리고 그것이 암시하는 모든 것, 이러한 특징은 성숙하고, 어른스러우며, 잘 적응되어 있다, 라는 점을 나타낸다. 그러나, 아무리 완곡하게 표현해도 자신의 신념이 아니라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자신을 받아들이거나 자립하는 법을 배우지 않고 타인과의 마찰을 피하려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행동들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편의주의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나약한 성격을 옹호하기는 쉽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변명을 늘어놓아도, 결국 나약한 성격은 개인을 파괴한다. 성격이 나약한 사람은 누구도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 또한, 나약한 성격이 만들어내는 자기혐오는 온전한 개인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되지 못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온전한 개인은 다른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자신의 본성을 분명히 하고 겉으로는 확실하게 말한다. 온전한 개인인 자신을 염려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에 대해 당당하고 자랑스러워하며,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고 바꾸도록 힘쓰지만 동시에 자신을 대견스러워한다.

자기 전에 읽는 책. 사전 수준의 두께와 글자 크기를 자랑한다. 찬찬히, 그리고 편하게 읽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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