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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랭귀지 (20140120)

패턴 랭귀지,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외 지음, 이용근 외 옮김, 막스 제이콥슨 도운이/인사이트

pp. 97

상점이나 쇼핑센터가 개점할 때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경쟁업체가 없는 구역에 개점을 하는 방법도, 기존 업체의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해 다른 업체가 집중적으로 밀집하는 곳에 개점하는 것도 가능하다.
문제는 간단한데, 사람들은 두 가지의 대안 중에서 보통 후자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후자가 더 안전해 보이기 때문인데, 사실은 둘 중에 첫 번째의 선택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다. 고객에게 있어서는 현재 상점이 위치하고 있는 곳보다는 집이나 직장 근처에 필요로 하는 상점이 있는 것이 더 편리하며, 상인에게 잇어서도 자신들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인구권역의 중심에 경쟁자가 없는 상태로 위치하는 것이 겉보기와는 다르게 안전한 것이다.

pp. 107

이에 관한 가장 확실한 증거는 패닝(D. M. Fanning)의 논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패팅은 정신장애와 공동주택의 높이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 고층 주거는 사람과 지면을 격리시키는데, 이는 보행로, 거리, 정원, 포치 등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일상적인 교류에서 사람들을 분리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층 주거는 사람을 자신의 집안에 혼자 머무르게 한다. 그리고, 공공생활을 찾아 외출하고자 하는 결정은 일상적이지 않으며, 어색한 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특별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람들은 집에 틀어박히게 되며, 이러한 강제적인 고립은 개인의 붕괴로 이어진다.

느릿 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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