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일기

잡식동물의 딜레마 (20121021)

잡식동물의 딜레마, 마이클 폴란 저, 조윤정 역, 다른세상

동물들이 자신의 배설물이나 자신과 같은 종의 시체를 혐오하는 것도 비슷한 전략을 보여준다. 동물들은 자연선택을 통해 금기와 매우 흡사한 기능을 하는 위생학적 법칙을 발전시켜왓던 것이다. 가장 난처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공장식 농장에서 이러한 진화적 법칙들이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장식 농장의 가축들은 가슴 깊이 뿌리 내린 혐오감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가축들에게 그들의 본능을 항생물질과 바꾸도록 강요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진 옥수수는 식탁으로 올라가는 것 외에 다른 용도가 필요했다. 그렇게 생겨난 것 중 하나가 소의 사료로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원래 소는 풀을 먹는 동물이지만 살을 찌우기 위해서 옥수수를 먹인다고 하고, 그 결과로 지방층인 마블링이 생겨난다고 한다. 진화적으로 풀을 먹게 되어있는 소가 옥수수를 먹임으로써 소가 병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항생제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몸으로 들어가게 될텐데, 그 후의 작용은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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