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하루에도 수만개의 글자를 읽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장의 종이를 들춰 읽습니다.
이것은 그 읽기에 대한 일기입니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20121204, 마지막)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말콤 글레드웰 저, 김태훈 역, 김영사

pp. 388

드웩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어려운 문제로 구성된 시험을 보게 했다. 시험이 끝난 후 한 집단은 열심히 노력했다는 칭찬을 들었고 다른 집단은 머리가 좋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 다음에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문제로 구성된 두 번째 시험이 진행되었다. 그러자 머리가 좋다는 칭찬을 들은 학생들은 주저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결국 그들의 성적은 처음보다 나빠졌다.

이어 드웩은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시험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쓰게 했다. 그녀는 이 글을 보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머리가 좋다고 칭찬받은 학생 중 40퍼센트가 자신의 점수를 높여 놓았던 것이다. 그들은 원래 거짓말을 잘 하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자신감이 과도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타고난 ‘재능’을 떠받드는 환경에 물든 사람들이 흔히 하는 행동을 했을 뿐이다. 그들은 외부에 평가에 따라 자신을 정의했고, 그러한 이미지가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끄트머리에 가서야 저자의 서술 방식에 익숙해짐을 느낀다. 보통 사람들은 떠올리지 않는 뜬금없는 질문을 하나 던지고, 조금 다른 분야에서의 이야기를 끌어와 앞의 질문에 대하여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이면의 모습을 끌어내려 노력하다가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는, 그게 결국 그런거 아니겠니? 라는 투로 챕터를 마친다.

책의 뒷표지의 온갖 찬사가 있지만… 지식혁명가라는 타이틀을 걸기엔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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