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

하루에도 수만개의 글자를 읽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장의 종이를 들춰 읽습니다.
이것은 그 읽기에 대한 일기입니다.

화폐전쟁


화폐전쟁,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

언젠가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본 기억이 있어 중고 책방에서 집어들었다. 평소 읽는 분야가 아닌 책은 여전히 작은 거부감이 있다. 저자는 약간의 허구를 섞었으나 실제에 가까움을 주장하는 애매한 표현으로 책을 시작한다.

미국이 생기기도 전의 시대로부터 현재까지의 로스차일가가 금융계의 권력을 잡게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시간순으로 잘 나열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에피소드들로 나누어져 있기에 시간적 순서로 이해하기엔 쉽지가 않았다. 또한 그런 구성이기에 갑작스러운 인물이 맥락없이 등장하여 집중력을 흐리곤 하였다. 비교적 현대와 가까운 시점의 내용이 나오는 중후반부에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이러한 서술이 계속 이어지는데, 아무래도 오래된 일을 다루다보니 기록이나 근거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예전에 읽었던 <기드온의 스파이>을 읽을 때에도 비슷한 기분이었다. 혹은 역사서 서술 방식인 기전체를 계승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현대로 오면서 금융계의 권력자들이 어떻게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설명하며 서브프라임 사태와 파생 상품들에 대한 문제점들이 등장한다. 문제의 핵심은 은행이 저축 혹은 부채로부터 실제 존재하지 않는 돈을 더 있는 것처럼 ‘만들어’ 낸다는 것에 있으며, 이러한 허구의 돈이 다시 사회로 흘러들어가 결국 돈의 가치를 떨어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보통 사람들은 재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웃는 자는 은행, 혹은 은행을 지배하는 권력자들이라는 것이다.

사실 저자가 제일 하고 싶은 말은 가장 마지막에 절에서 응축되어있는데, 아무래도 이 책을 쓴 이유일 것이다. 이러한 영향력에서 중국이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다. 금, 은을 기반으로 하는 화폐를 만드는 것. 이는 만들어낸 돈으로부터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어, 의도적인 금융 권력자들의 공격에서 자유로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 읽고 나니 2008년에 나왔던 책이며 이미 3권의 후속작이 더 나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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