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일기

현대사진을 보는 눈 (20130403)

현대사진을 보는 눈, 한정식 지음/눈빛

pp. 39

즉 눈으로 보이고 느껴지되 언어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것, 언어로는 아무리 묘사하고 표현해도 그래도 풀리지 않는 그런 ‘시각적 의미’를 위해 사진을 존재하는 것이라는 말로 이해해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pp. 41

언어의 함정이란, 사진영상의 특성을 생각 않고 언어적 관습으로 사물을 이해하거나 해석하는 경우를 말한다. 언어적 관습으로 사물을 파악해서 그것을 사진으로 그대로 찍어 놓고는 그러한 의미가 들어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중략) 그것은 그냥 오솔길이지 인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것을 인생과 결부시키는 것은 문학적 상상력으로 시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사진에서는 그대로 통하지 않는다. 그런 해석이 가능하려면 그 사진에서 인생이 저절로 느껴져야 한다.`

pp. 42

요컨대 사진이 스스로 그런 느낌을 주어야지 작가가 억지로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사진에 찍힌 사물은 사물 자체로 보일 뿐, 그 사물이 주는 느낌이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달라지기므로 공통된 의미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의미로 작용하는 단순한 사물에서 공통된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은 사진가의 몫이다.

pp. 44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은 ‘읽는 사진’과 ‘느끼는 사진’이란 말로 그 성격을 간명히 규정할 수가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예술사진과 실용사진의 간격을 느낄 수가 있다. 그 둘은 너무도 다름을 추구한다. 현장의 상황을 정확히 찍어야 하는 기자의 사진은 오히려 근대사진에 속하는 사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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