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일기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 (20130524)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 다른세상

pp. 23

오늘날 사망 원인 10위 안에 드는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뇌졸중, 암 등은 음식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진 만성질환들이다. 이런 만성질환이 주요 사망 원인이 된 이유는 사람들이 감염질환으로 일찍 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부분적인 이유일 뿐이다. 이른바 문명의 질병이라 불리는 많은 것들이 수명을 고려하더라도 한 세기 전에는 매우 드물었고, 서구식 식사를 하지 않는 곳에서는 여전히 드문 것을 알 수 있다.

지난번 <잡식동물의 딜레마 for Kids>의 아픔을 딛고 마이클 폴란의 진짜 후속작을 펼쳤다. 전작은 원인을 자세히 분석했다고 한다면 이번엔 방법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보인다.

'영양주의'라는 단어가 흥미롭다. 이른바 식품을 음식 내지는 문화로 생각지 않고 여러 영양분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물질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랜기간 동안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던 식품들이 같은 영양소만 가지고 있다면, 화학등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제조된 유사품이라도 같은 식품으로 동일시되는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한 부분들은 영양소 표기에 잘 나타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맹점은 현재 지식수준에서 발견된 영양소만이 식품의 잣대가 되는 것과 영양소만이 아닌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음식의 효과들은 무시된다는 점이라 한다. 단적인 예로 버터보다 좋다고 생각되었던 마아가린(현재는 트랜스지방 문제가 발견되었다.)과 프랑스인의 역설(높은 지방 함량의 음식과 포도주등으로 나쁘게보이는 식습관을 가진 프랑스 사람들보다 미국인이 질병 발병율이 높은가 하는 의문이다.)을 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정부와 식품 제조업자들에 의도된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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