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친절도 평가
군것질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시험공부하러 일요일에도 학교를 가게 된 오늘, 먼저 연구실에 가 있는 베트남 친구를 위해 팥빙수를 사고 싶어졌다. 이미 학교가 코앞에 있기에 근처를 두리번 거리다가 파리바게뜨가 눈에 띄에 들어갔다.
늘상 있는 익숙한 풍경으로 결제를 위해 카드를 내미는데 “서명 부탁드립니다.” 하는 말에 고개를 내려보니 못보던 화면이다. 자세히 보니 점원의 친절도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만족/불만족/미응답을 선택할 수 있다. 당황하여 일단 미응답을 눌러버렸다.
일개 알바생이기도 하며 파리바게뜨 또한 친절한 점포를 만들려 의도한 것이겠지만, 그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 눈 앞에서 자신의 점수 매김을 보고 있어야 한다니. 온 몸이 발가벗겨진 기분일 것이다. 한사람 나름 친절하게 손님을 맞았지만 ‘불만족등급’을 받아버린 자는 기분이 어떨 것이며 설령 ‘만족’이나 ‘미응답’을 눌러버린 모습을 보아도 꼭 기분 좋은 생각만 드리라는 법도 없다. 게다가 불친절한 직원은 바로 해고해버릴 것인가?
친절에는 친절로 답해주면 된다. 친절한 집은 자연스레 많이 찾가게끔 되어잇으며 처음 이용하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한개의 물건을 사더라도 나가면서 자연스레 기분 좋은 인사를 하게 된다. 한사람 한사람 스스로가 자각하고 행동한다면 굳이 저런 설문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