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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랑후에 오는 것들 finished

사용자 삽입 이미지최근 자주 신세지고 있는 p모님께 빌린 책입니다. 같은 서울 안이지만 극과 극을 달리는 지역인데도 선뜻 빌려주신 p모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군에 있을 때 나왔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 읽은 것은 일주일이 더 지난 날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츠지 히토나리씨와 공지영씨가 저자로, 2권의 책 각각이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화자의 입장에서 쓴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한 책에서 보지 못하는 일면을 다른 책에서 알게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구성은, 이것이 나오기 이전에 냉정과 열정사이란 소설이 먼저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때도 츠지 히토나리가 작가였고, 다른 편은 에쿠니 가오리씨가 상대방 역이었던 듯 하군요. 아무튼 뭔가 일본소설의 급류에 휩쓸리면서 편집가의 생각에서 나온 발상이 아니었나 싶지만, 막상 작가의 후기를 읽으면 그런 마음은 싹 사라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일본의 작가가 만난 듯, 한국과 일본사람의 연애소설입니다. 늘상 이런 류의 일본소설이 그렇듯 애틋하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으로 기술하고 있으며 그렇게 크나큰 사건이 있기 보다는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늘상 그런 일본 소설 한편 읽은 듯한 느낌을 주네요. 평이 이렇다고 별로엿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요.
사실 이런 류의 소설은 꽤나, 아니 매우매우 감정이입이 잘 되는고로, 한동안 그 후유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서 기피대상입니다. 소설 뿐만 아니라, 만화책이나 영화등도 마찬가지로요.(영화는 그나마 좀 낫습니다.) 야자와 아이의 만화또한 같은 이유로 2권이후로 늘지 않은 책장의 만화책이 쓸쓸히 놓여있네요. 그래도 왠지 이 소설은 후련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가 깔끔하게 끝난 것일까요. 제 경우에는 츠지 히토나리, 공지영 편순으로 읽었으며, 다른 사람이 읽더라도 이 순서가 더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려진 부분을 알게 되는 재미가 더 좋을 것 같네요. 공지영 편을 먼저 읽었더라면… 글쎄요. 어떨런지.

아무튼 오랜만의 읽은 소설로, 좋은 느낌으로 잘 남게되었습니다. 이런 소설은 간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네요.
아, 역시 그래도 이 소설을 읽고는 한 3-4일은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