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일기

1984 (20130604)

1984, 조지 오웰 지음, 김기혁 옮김/문학동네

pp. 61

오늘 그는 오길비 동무를 기념하기로 했다. 오길비 동무라는 인간이 실제로 존재한 일은 없엇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몇 줄의 인쇄와 단 두 장의 위조 사진이면 당장 그를 생존했던 인물로 만들 수 있었다. (중략) 한 시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오길비 동무의 존재가 이제는 사실이 되었다. 죽은 사람은 만들어낼 수 있지만 산 사람은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충격을 주엇다.

pp. 102

그런데 가공할 만한 사실은 당과 다른 식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사람을 사형에 처하는 점이 아니라 그네들이 옳을지도 모른다는 점이었다. 대관절 우리는 둘 더하기 둘이 넷이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중력이 작용한다는 것은? 과거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은? 만약 과거와 외부 세계가 오직 마음속에만 존재하고 그리고 마음 자체를 다스릴 수 있다면 - 그렇다면 어찌 되곘는가?

pp. 108

수백만의 무산자들에게 복권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까지는 아니라도 중요한 부분은 되엇다. 복권은 그들의 기쁨이자 그들을 우매하게 만다는 것이었고, 진통제이자 지적은 자극제가 되는 것이었다.

pp. 138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말을 보았을 때 그는 살고 싶은 욕망이 용솟음쳤고, 시시한 위험을 저지르는 자신이 갑자기 멍텅구리처럼 느껴졌다.

당의 감시하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사랑에 빠진 남자. 갑작스럽게 나타난 여자가 수상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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