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IG ISSUE KOREA No. 42 2012년 8월 15일자 (20121008)
THE BIG ISSUE KOREA No. 42 2012년 8월 15일자, 빅이슈코리아
pp. 34,
소년 시몽은 알프스 자락의 스키장에서 스키 도구를 훔쳐다 내다 파는 일로 돈을 모은다. 이 소년 절도범은, 툭하면 일을 그만두는 누나 루이를 부양한다. 그러니까 이 집안은 반대다. 누나가 절도범 동생에게 용돈을 타가는, 괴이한 집안이다. 시몽은 부모님이 어렸을 때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말한다. 그러나 비밀은 따로 있다. 여기서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관객들은 이 어처구니없는 가족 관계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슬쩍 이해할 수 있다.
언듯 텔레비전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스쳐지나간 것 같은 <시스터>라는 영화를 이렇게 빅이슈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그때도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감추어진 가족 이야기가 있다니 더욱 마음이 움직인다. <시스터>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은곰상을 받았고, 1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