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일기

시대의 소음 (20180625)


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다산책방

쇼스타코비치의 이야기인 것 같아 집어들었다. 작곡가인 그의 일기를 열어보는 것 같은 문체였는데, 흡사 요즘 말마따나 ‘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을 읽은 기분이다. 문단과 문단이 이어지지 않는 것은 기본이오, 시간과 장소가 예측할 수 없이 순식간에 뒤바뀌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읽기에 힘들었던 것은 나 뿐만이 아니었는지 책 평에 번역의 질과 심한 오역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문체만큼이나 복잡했던 그의 심경을 체험할 수 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의 정치적 압박과 신념의 갈등, 온갖 음해와 오해 사이에서 작곡을 해야하는 살얼음을 걷는 것과 같은 삶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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