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일기

문제는 무기력이다


문제는 무기력이다, 박경숙 지음/와이즈베리

생활에 새로운 무언가가 점점 적어진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은 꽤 오래전 부터였다. 늘 찍던 사진도 여행도 그것에 대한 해결책이 되지는 못해왔고 허송세월하고 있다는 생각은 늘 나를 괴롭혔다. 그러던 차 서점에서 우연히 손에 든 책이다.

저자는 자신도 10년간 무기력의 시간을 보냈으며 놀랍게도 그것을 극복하는데 수년을 보냈다고 한다. 마틴 셀리그만과 말콤 글레드웰의 저서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으며 이들의 주장과 자신의 경험담에 기반하여 책을 풀어나간다.

경험 위주의 내용들은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꽤 있었다. 저자가 여성이라 그런지, 경험으로 쓴 책이라 그런지는 알지 못 하지만,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이렇게 표현해 뵬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무수한 근거와 인용으로 가득한 학술적인 책이 이성적인 책이라면 이 책은 그 반대인 감성적인 편에 서 있는 듯한 그런 책 말이다. 평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공감받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마 썩 와닿지 않을 것이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조금 비판적인 사람이라면, 아마 나처럼 ‘누가 알면서도 못하나?’ 라는 생각이 내내 들 것이다.

말콤 글레드웰의 책은 한 권 읽어본 경험이 있으나 문체가 썩 마음에 들진 않은 사람이라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저자가 자신의 주장에 인용하는 반틈은 이 사람에게서 출발하고 있어 더 좋은 감정을 가지지 못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시작의 의욕은 대단했고, 흥미로웠으나 읽다보면 결국 그저그런 내용의 나열이 되어버린 책이다.

놀랍게도 저자의 다음 저서의 제목은 <문제는 저항력이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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