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랩탑 13U580-GR30 우분투 설치
회사에서 사용할 랩탑을 구입하였는데, 업무 환경상 윈도우가 필요하지 않기에 우분투를 설치할 생각으로 OS 미포함 버전을 샀다. 하지만 이 랩탑은 우분투 설치조차 평범하게는 할 수가 없다. LG측에서도 윈도우가 아니면 지원이 불가하다고 한다. 이래선 OS 미포함 버전의 의미가 없다.
이런저런 시도 끝에 설치하는데 성공하였으니, 메모 겸 다른 분들께 참고가 될까 흔적을 남겨둔다.
일단, 이 랩탑의 부팅에는 몇가지 장치가 있어 윈도우 외의 다른 OS 설치를 막고 있다.
- 이 랩탑은 UEFI만을 지원한다.
- 여기에 한가지 조건이 더 있다. NTFS 파티션이 있어야만 부팅가능한 UEFI 목록에 표시를 해준다. NTFS 파티션이 디스크의 첫번째이어야 하는 것 같았는데 정확히 실험하지는 않았다.
2의 조건은 너무 악질적이지 않나 싶다. 별도의 고지 없이 사용자의 선택을 한정 짓게 한다. 애초에 이런 부분을 알았으면 이 랩탑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 때문에 평범한 방법으로 우분투용 USB를 만들면 아예 USB로 부팅할 수조차 없다.
해결법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 부팅 디스크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인 rufus를 이용하여 부팅가능한 USB를 만들어야 하므로 프로그램을 다운 받는다.
- 우분투 이미지도 다운 받는다.
- rufus를 실행하여 Boot selection 항목을 UEFI:NTFS 로 선택, Partition scheme가 GPT인 것을 확인하고, START를 눌러 부팅가능한 USB를 제작한다. 이렇게하면 첫번째 파티션에 NTFS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NTFS를 인식할 수 있는 UEFI가 심어진다. 이걸로 부팅하면 안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부팅만 덜렁 될 것이다.
- 다운로드 받은 우분투 이미지를 마운트시킨 뒤, 우분투 이미지 안의 파일을 USB의 NTFS에 모두 복사한다.
- 이제 USB로 부팅하면 우분투 설치 화면을 볼 수 있다.
- 우분투는 UEFI 방식으로 설치하면 되는데, 방법은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잘 나와있다.
- 설치 중에 파티션 설정은 수동으로 선택하여 첫번째 파티션을 NTFS로 100MB 정도로 작게 하나 먼저 잡아두고 그 뒤에 우분투에서 쓸 파티션들을 설정해준다. 나머지 부분은 정상 진행한다.
- 설치가 끝나도 아직 디스크로는 부팅이 되질 않는다.
- 다시 우분투 USB로 부팅, Try ubuntu without installing을 우분투 OS로 진입한다.
- disks를 실행하여 7에서 잡아주었던 NTFS 파티션을 마운트 시킨다.
- NTFS 파티션에 우분투 설치 USB내의 UEFI 부팅용 파일들을 복사하여 UEFI:NTFS로 부팅되도록 한다.
- 이제 디스크로 부팅이 되는지 확인한다.
- 일단 UEFI까지는 읽었으나 오류가 날 것이다. 아마 랩탑에 우리가 설치한 UEFI:NTFS는 bootx64.efi를 읽도록 되어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설치되어있는 bootx64.efi는 grub efi를 찾도록 되어있는 것 같다.
- 설치한 리눅스 파티션에서 EFI와 grub 설정 파일들을 NTFS로 복사해준다.
- 여기까지하면 디스크로 부팅이 될 것이다.
요약해보자면, NTFS가 존재하고 여기에 EFI 파일들이 있어야 랩탑이 비로소 부팅할 수 있게 해준다. UEFI:NTFS를 이용하여 NTFS파티션을 인식시키고, 여기에 EFI와 GRUB을 넣어야 한다. EFI가 부팅하면서 GRUB이 읽히고, GRUB이 NTFS내의 cfg를 읽도록 하면 cfg는 UID를 이용하여 디스크를 찾아 리눅스 이미지를 읽어오게 하면 게임이 끝난다.